기사사진과 설명

공군5비 258대대 비행대장으로 보임된 장세진 소령이 CN-235 수송기를 배경으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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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5비 256대대 비행대장 보임 예정인 한정원 소령이 CN-235 수송기 조종석에서 활짝 웃고 있다.

21일, 대한민국 공군 역사상 첫 여군 비행대장 2명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258대대 장세진 소령과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 256대대 한정원 소령이다. 장 소령은 지난 18일 보직신고를 마쳤고, 한 소령은 오는 30일 보직신고를 통해 정식으로 비행대장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1997년, 공군사관학교는 육·해·공 3군 사관학교 최초로 여군 사관생도 20명을 받아들였고, 이때 배출된 공사 49기 여군 조종사 7명 가운데 2명이 이번에 최초의 비행대장이 됐다.



비행대장은 비행대대에서 대대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직책으로, 대대의 모든 작전임무와 비행훈련을 감독하고 조종사에 대한 교육훈련을 계획·시행하며, 대대장 부재 시에는 대대장 업무를 대행해야 하는 중책이다. 기수, 근무평정, 상훈 등 비행 역량뿐만 아니라 리더로서 인격과 자질까지 종합적으로 평가, 공군작전사령부의 심의를 거쳐 보임된다.



장세진 소령은 CN-235 수송기를 주기종으로 총 2240여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지난 9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공중투하 분야 종합 우수로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공중기동기 단체 부문에서도 선임편대장으로서 비행대대를 종합 우수로 이끌었다.



장 소령은 '최초의 여성 사관생도', '최초의 여성 수송기 교관조종사'에 이어 '최초의 비행대장'이라는 또 하나의 최초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한정원 소령 역시 최초의 여성 사관생도 출신으로 여군 최초 CN-235 수송기장으로서 전술공수임무를 완수했고, 지난 2012년 공군교수연구발표회 참모총장상, 2015년 국방여성잠재능력향상유공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한 소령은 항공심리학 석사를 취득, 부대 양성평등 상담관으로서 밝은 병영문화 조성에도 한몫하고 있다.



투철한 군인이자 두 아들의 어머니인 장 소령은 "비행대장으로서 대대장을 보좌해 안정적으로 대대를 운영하겠다"며 "때로는 엄격하지만 때로는 따뜻하게, 대대와 조종사들이 내 가정이고 내 아이들이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소령은 조종사가 된 이유를 "남들과 다른 삶을 살고 싶었고, 하늘이 좋았다"고 밝히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비행대장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군은 지난 1월 최초의 여성 패트리엇 포대장 배출에 이어서 이번에 최초의 여성 비행대장 2명을 탄생시키며 유능한 여군들의 활동 폭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